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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쿠라 작성일21-01-11 09:30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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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만기가 1989년 전국 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강호동과 있었던 '깝죽 사건'의 전말을 풀었다.

1월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90회에서는 씨름계 살아있는 전설 이만기의 영암군 민속 씨름단 방문기가 이어졌다.

이날 이만기는 원 포인트 레슨 종료 후 선수들에게 연습 경기를 시키며 "천하장사 대회 나가니까 선물을 가져왔다. 이기는 사람에게 선물 하나씩 주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하나둘 체급별로 붙기 시작한 선수들. 이때 한라급 오창록, 박병훈 선수는 이만기와 강호동 사이 있었던 깝죽 사건을 패러디해 이만기에게 웃음을 줬다.

이만기는 깝죽 사건 얘기가 나온 김에 당시의 비하인드도 풀었다. 이만기는 "지금은 작고하셨는데 故김학용 감독님이라고. 그때 (강호동의 감독이던) 그분이 호동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더라. '네가 지금 만기랑 붙어 이길 건 아무것도 없다. 어찌됐든 만기의 성질을 건드리라. 심리전으로 화나게 만들어라'. (그 지시를 들은 강호동이) 들어오자마자 앞에서 '아아악' 포효하고, 눈도 똑바로 안 쳐다보고 뾰족하게 보고 (그랬던 거다)"라고 강호동의 행동을 설명했다.

이어 이만기는 "(나 역시) 씨름에서 무릎 꿇는다는 건 예를 갖추는 건데 먼저 꿇기가 싫더라. 먼저 꿇으면 질 것 같은 느낌. 기싸움인 것"이라며 당시 팽팽했던 기싸움을 회상했다. 이만기의 심기를 건드리는 '심리전'이라는 게 '깝죽거리지 마라, XX야' 사건의 전말이었다.

이후 이만기는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지금 보면 다 부질없는 짓인데 '그때 왜 그랬나' 생각도 든다. 그치만 재연하니 재미는 있더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이만기는 선수들에게 자신이 천하장사 타이틀을 딸 때 입었다는 흰색 속옷 선물과 함께 진솔한 격려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하루종일 김기태 감독을 놀리며 선수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이만기였지만, 그는 김기태 감독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나도 어릴 때 감독이 '나 잘 되라고 하나, 너희 잘 되라고 하지'라는 말을 우스워 했다. 하지만 결국 내 연봉 오르고 내가 상금 많이 따는 거 아니냐. 내가 보기에 김감독이 열정이 많다. 지도력도 있고. 감독님을 잘 따라주면 훌륭한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만기는 선수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도 고백했다. 이만기는 "우리 땐 씨름이 인기도 많고 팬도 많았다. 하지만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그 어려운 상황 속에도 맥을 이어 주는 후배들이 너무도 대견하고 고맙다. 저 친구들을 위한 일이라면 잠을 안 자고라도 가리란 생각으로 만난 것.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는 훈훈한 후기를 남겼다. 유머로만 소비되던 깝죽 사건의 생각 이상의 의미, 씨름에 대한 이만기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보건의료 물가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1일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2011년(1.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같은 보건의료 물가 상승에는 줄줄이 인상된 약값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정장제(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약)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진통제 8.5%, 치과구강용 약 7.6%, 소화제 7.3%, 한방약 4.5%, 진해거담제(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제거하는 약) 4.1%, 위장약 4.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체온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의료측정기 물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의료측정기 물가 증감률을 월별로 보면, 2016년 9월(0.4%)부터 지난해 1월(0.8%)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에서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2월 1.6%로 오른 뒤 점차 상승해 7월에는 6.5%로 치솟았다. 지난해 12월에는 3.8%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속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던 마스크 가격은 지난해 보건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가격(KF94 기준)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올해 초 수급이 불안정한 탓에 온라인에서 1매당 평균 4525원(3월 넷째주)까지 치솟았다.

마트나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는 평균 2701원(2월 넷째주)까지 뛰었다.

이후 공적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달 첫째 주 기준 온라인에서는 평균 687원, 오프라인에서는 1368원에 판매되는 등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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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내국인 호캉스족 공략 위해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패키지 상품 출시]


'월간 인터컨티넨탈' 1월 상품인 '작심3일' 패키지. /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코로나19(COVID-19)로 글로벌 관광·비즈니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가 끊기며 고전 중인 국내 호텔업계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호텔부문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이하 인터컨 코엑스)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 공략을 위해 올해부터 매달 새로운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이는 '월간 인터컨티넨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월간 인터컨티넨탈은 호캉스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2030 고객층이 좀 더 새롭고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펀(Fun) 프로젝트' 성격으로 기획됐다. 해외여행 대신 호텔에서 안전하고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즐기는 MZ(밀레니얼+제트)세대를 공략하는 것이다. 호텔 e뉴스레터나 카카오톡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매달 새롭게 출시된 패키지 투숙상품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인터컨 코엑스가 첫 월간 상품으로 선보이는 상품은 '작심3일' 패키지다. 1박 투숙 시 1박을 무료로 제공해 한 해의 계획을 세우며 2박3일 간 여유 있는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이다. 투숙객에겐 전용 플래너와 펜이 포함된 작심응원키트 2세트와 메가박스 영화티켓 2매, 호텔 2층에 위치한 인스파 20% 할인권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주중 2박3일 기준으로 28만원(세금·봉사료 포함)이며 1월에만 판매되지만 투숙일은 3월 말까지 고를 수 있다.

약 1년 간의 호텔 전체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인터컨 코엑스는 최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내국인 호캉스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호텔 셰프가 직접 손질한 시가 25만원 상당의 와규 꽃등심 4인분을 제공하는 '뉴 이어 해피 패밀리 타임'을 선보이는 등 이번 작심3일 패키지처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둘 다 챙기는 콘셉트로 투숙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월별 구독형 패키지를 기획한 호텔 상품 담당자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10명 중 7명이 평균 두 달에 한 번 이상 호캉스를 즐길 정도로 호텔은 해외여행을 대신하는 휴가지이자 놀이터, 재택근무 공간이 됐다"며 "호캉스를 자주 즐기는 만큼 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월간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매월 11일은 '나눔의 날'
새해 첫 나눔에 굿즈 준비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국내 1위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이웃들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무료 나눔’이 지난 한 해 210만건을 넘으며 201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당근마켓은 올 한 해도 따뜻한 나눔의 물결이 더욱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무료 이용자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새해 첫 나눔의 날인 이날(11일) 나눔을 실천한 이용자 중 111명을 추첨해 당근마켓 장바구니 굿즈를 증정한다. 장바구니 또한 이웃과 함께 나누어 쓰시라는 좋은 의미로 1인당 1+1로 2개씩 선물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은 매월 11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11일은 1+1을 형상화 한 날로 하나를 나누면 가치가 두 배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근마켓의 나눔의 날은 더 이상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릴 수 없는 물건이나 특별한 추억과 사연이 담겨 있어 값으로 가치를 매기기 힘든 물건들을 주변 이웃들과 나누었을 때, 그 물건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지난 2016년 1200여건으로 시작된 이웃 간 나눔은 2017년 2만8000건을 넘어섰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14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으로 선정된 2019년에는 41만건에 달했고, 1300만 월간 사용자수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무려 215만건까지 치솟으며 1년 새 무료 나눔의 참여가 5배 이상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당근마켓의 무료 나눔은 동네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며 이웃 간 온정을 나누는 나눔 문화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나눔 문화의 빠른 확산은 당근마켓으로 끈끈하게 이어진 이웃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누군가 권유하지 않아도 가까운 이웃들을 위해 먼저 나서서 나눔을 실천했고, 그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이 되어 지역사회에 빠르게 스며들었다.

이 같은 선한 마음과 연결고리의 확산은 당근마켓이 단순히 중고 물품만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동네 주민들 간에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였기에 가능했다. 당근마켓은 새로이 맞이한 2021년 나눔의 날에는 물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네 생활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는 날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작은 나눔들이 하나 둘 모여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문화가 동네 곳곳으로 확산되며 마음 속 손난로와 같은 훈훈함을 주고 있다”며, “새해에는 당근마켓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건강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에티켓을 안내해오고 있다. △판매할 가치를 지니지 않은 물건은 나눔하지 않기, △물품 판촉을 위한 나눔이나 조건부 나눔은 하지 않기, △나눔 받은 물건을 되팔지 않기, △한 사람이 여러 나눔을 받지 않기, △나눔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나눔 실천하기 등 이웃간 배려와 존중의 미학을 전하며 건전한 나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MMT’·’헬리콥터 머니’ 주장 與 의원들, 2차 전국민 지원금 주장
국회 예산정책처 용역보고서 "재정지출 늘수록 부양효과 감소"
‘국가채무 증가→민간저축 감소→투자 위축→경기침체’ 악순환
적자 국채 발행은 시중금리 상승, 서민 금융부담 증가로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5년여만에 양적완화의 시대로 회귀했다. 중앙은행들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는 동시에 각종 유동성 공급책을 내놨고, 각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지출에 돌입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 코로나19 위기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은 벌써 부풀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유동성 파티'도 끝내야 해 이제는 유동성의 역습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주]

"금리정책이 실효적이지 않으면 한국형 양적완화(QE)나 현대화폐이론(MMT)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양향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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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나온 OECD 보고서에서는 통화 완화정책으로 전통적 수단 아닌 비전통적 수단을 쓰라고 권하고 있다. 비전통적 수단이 무엇이겠나. ‘헬리콥터 머니’다."(홍익표 의원)

지난해 8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는 MMT, 헬리콥터 머니라는 표현이 여당 의원들의 입을 통해 쏟아졌다. MMT는 '독자적인 화폐를 가진 나라의 정부는 무한정 돈을 찍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를 불려도 국가 부도는커녕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으로 주류 경제학계에서는 이단적 이론으로 취급받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에 "현재로서는 상당히 부작용이 더 크게 보여서 본격 그런 것(MMT, 헬리콥터 머니)을 채택한 나라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일축했지만, 현재 여당 최고위원(양향자), 정책위의장(홍익표)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의 발언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여권 정치인들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두 사람이 포함된 민주당 지도부는 새해 들어 또 MMT 이론을 자주 거론한다. 전국민에게 최소 20만원을 지급하는 2차 전국민재난위로금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2차는 물론 N차 재난지원금까지 주장할 기세다.

이런 분위기에 재정학자를 중심으로 경제학계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현 정부 출범 때 660조원이었던 국가채무는 2020년 846조9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연말에는 956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7.3%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 경제위기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국가채무비율은 정부 전망보다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처럼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잦게되면 국가채무 1000조원 돌파도 시간 문제일 뿐이다. 국가채무비율 등이 다른 나라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이같이 빠른 채무증가 속도를 한국 경제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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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13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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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고서 "재정지출 늘수록 부양효과 감소...부정적 영향 미칠 가능성"

지난해 10월 8일 김시원, 김원기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회 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장기 국가채무 추계치 수준에 따른 재정정책의 유효성 분석’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경우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정부부채의 상환문제 뿐 아니라 재정지출의 효과성을 감소시켜 원하는 목적(경기부양)을 달성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나라빚이 늘수록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지출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이 포함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1개 국가들의 1960년부터 2019년까지 60년간 분기별 데이터를 이용해 정부소비와 정부투자의 승수 크기를 측정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특히 재정지출 증가 후 1년 이내의 단기를 제외하면 재정지출의 경기부양효과는 정부부채가 높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정부부채가 높을수록 감소폭 또한 커진다"면서 "특히 정부투자의 경우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60%부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추정된 승수가 음의 값을 가짐)으로 나타나 경기 부양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2017년 400조원이었던 한 해 정부 예산을 올해 558조원으로 불려놨다. 4년만에 나라살림이 160조원 증가했지만, 현 정부 출범 후 GDP 성장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덕에 2017년 3.0%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7%, 2019년 2.0%로 성장 속도가 감퇴됐고, 올해는 -1%대 성장으로 후퇴할 전망이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구호 속에서 추진된 최저임금 과속 인상 등이 고용과 내수 경기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정부가 각종 현금성 복지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경기침체는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국가채무 증가→민간 저축 감소→기업투자 위축→생산성 후퇴→경기침체→국가채무 증가’라는 교과서적 악순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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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피치 본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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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 부담인데··· 적자 국채 늘리면 서민 대출 금리도 오른다

이같은 우려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들은 나라 빚을 늘리는 데 전혀 경계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향자 의원은 2차 전국민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차 전국민 재난위로금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을 통한 국채 발행도 검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은 구축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재정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가 시장에 공급되면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다. 국채 금리에 영향받아 기업과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금리도 상승하게 되고, 은행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한마디로 정부가 빚을 낼수록 민간은 더 비싼 이자를 내야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2019년 대비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다. 채권시장이 정부가 찍어내는 적자국채 소화에 부담을 느끼면서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정부가 공급을 늘린 국채 물량 부담으로 인해 상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5월 두차례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P) 인하했지만, 국채 10년물 금리는 7월 중순까지 3월 초와 비슷한 1.3% 후반대를 유지했다.

올해 558조원을 지출할 예정인 정부는 총수입(478조원)을 초과한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적자국채를 93조원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나타났던 ‘국채발(發) 시중금리 상승’이 올해도 되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여당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적자 국채 발행은 장기적으로는 서민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록 시중 금리 상승압력이 발생하고, 이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대출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실제 기준금리가 0.75%P 내렸지만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3월 2.88%에서 11월 2.7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같은 상황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 국가채무 빠르게 늘면 신용등급 유지에 악영향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계 주요국들은 모두 정부 재정지출을 크게 늘렸다. 이로 인해 주요국들의 2020년 국가채무비율도 대폭 상승했지만, 2021년부터는 채무비율을 다시 낮추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OECD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0년 117.9%에서 2021년 116%로, 영국도 2020년 97.9%에서 91%로 낮출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국가채무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9월 '2020~2024년 국가채무관리계획'을 통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20년 43.5%로 시작해 2021년 46.7%, 2022년 50.9%, 2023년 54.6%, 2024년 58.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4차 추경을 거치면서 국가채무비율 전망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43.9%에 이를 것으로 봤다.

경제성장을 뛰어넘은 국가채무 증가 속도는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일본 엔화 등 국제통화를 발행하지 않는 한국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신용등급하락 압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의 원화는 달러나 엔화처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대외 지불 능력이 제한적이다. 이론적으로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고,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대외 지불능력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축통화나 국제통화를 쓰는 미국, 유럽, 일본이나 우리나라와 경제구조가 완전히 다른 산유국을 제외한 신흥국·개발도상국 그룹과 비교해보면 국가채무비율 50%대 국가의 평균 신용등급은 BBB+"라면서 "AA(스탠다드앤드푸어스 기준)인 한국이 국가채무비율 50%대로 진입하면 신용평가사들이 채무비율이나 재정건전성이 높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몇 단계 낮춰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그래픽=박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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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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