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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쿠라 작성일21-01-16 09:41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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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연봉 셀프삭감에 대해 속내를 밝혔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서건창(32)에게 '히어로즈'는 특별한 의미다.

불의의 부상으로 LG 트윈스를 떠난 그는 군 복무 공백 후 막막했던 시절이 있었다. 뿌연 창 밖 풍경 처럼 내일이 잘 보이지 않던 답답했던 시기. 손을 내밀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준 팀이 바로 히어로즈였다.

다시 주어진 기회. 놓치지 않았다. 두배의 노력과 열정으로 단단하게 움켜 쥐었다.

2012년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시작으로 꽃길이 열렸다. 신고선수 신화를 써내려가며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2014년에는 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MVP에 오르는 최고 영광을 누렸다. 세 차례의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스타.

히어로즈는 이 모든 영광을 함께 나눈 '고마운' 팀이다.

하지만 최근 살짝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다. 2021년 연봉 계약을 둘러싸고 '1년 후 팀을 떠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아야 했다.

스스로 연봉을 대폭 삭감한 탓이었다.

서건창은 3억5000만 원에서 무려 1억2500만 원이 깎인 2억2500만 원에 사인했다. 35.7%의 대폭 삭감. 연봉고과시스템을 통해 나온 구단 제시액(3억2000만 원)보다 무려 9500만 원이나 적은 액수다.

유례 없는 이례적 행보. FA 등급제 때문이었다. 운신의 폭이 좁은 A등급 대신 B등급(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연봉의 100% 혹은 연봉의 200%)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타 팀 오퍼를 늘리려는 전략적 접근이었다.

실제 그는 이번 자진 삭감으로 B등급 FA로 시장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B등급은 최근 3년 간 평균 구단 내 연봉 4~10위, 리그 전체 31~60위에 해당된다. 팀 내 기준은 맞췄고, 이제 리그 전체 연봉 발표만 남았다.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떠나 변화된 현행 제도 상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려해볼 수 있는 전략.

하지만 올 겨울 팀을 둘러싼 여러가지 잡음이 겹치면서 서건창의 이례적 행보는 시장과 팬들에게 '예고된 이별'로 비춰졌다.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졌다. 하지만 당사자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팀을 옮기겠다는 뜻이 절대 아니었다"고 극구 부인했다.

서건창은 15일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제 생각을 충분히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등급제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팀을 옮기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었어요. 변화된 FA 제도 하에서 에이전시와 상의하는 과정에서 정말 여러번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사실 첫 케이스라 구단도 당황하셨을 거에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에도 저를 배려해 주시고, 제 결정을 존중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슈의 가열되면서 성난 팬심은 구단을 향했다. 그 부분에 대해 서건창은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저는 이 문제(연봉 자진삭감)가 이슈가 되고 이렇게 까지 팬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지 몰랐어요. 팬 분들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죠. 그런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와 히어로즈는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어느 누구도 익숙했던 팀을 떠나고 싶은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히어로즈 팬 분들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저도 마찬가지고요."

서건창은 1년 후에 대한 생각은 접었다. 오직 현재, 바로 올 시즌 최선의 퍼포먼스에 집중하며 겨울 땀으로 1년 치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FA로이드요? 글쎄요. 제가 경험이 있다면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만 처음이라…. 사실 잘 하고 싶다고 잘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더 집중되고 힘든 줄 모르고 하는 건 있겠죠. 그래도 결국 '하던 대로 해야 한다'가 정답인 것 같아요. 하던 대로 하지 않으면 꼭 탈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

거취 역시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을 빛나게 해준 팀에 남고 싶지만, 그 다음은 프로 세계 비지니스 문제다. 일단 타 팀의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은 마련했다. '복수의 오퍼'는 곧 선수의 경쟁력. 이제 다시 한번 뜨겁게 달리는 일만 남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황정민vs손병호 팽팽한 진실 공방
매일한국 채용 비리 발각
'낙하산'은 수습기자 이승우였다
손병호 녹취 파일 손에 쥔 황정민→전세 역전
[동아닷컴] 황정민의 역습이 시작됐다.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9회에서는 고의원 무죄 사업의 진실을 둘러싼 한준혁(황정민 분)과 편집국장 나성원(손병호 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수 싸움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한준혁은 나국장의 치부를 들추며 은밀한 거래를 제안했다. 야망을 드러낸 그의 숨은 속내와 예상치 못한 변화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고수도(신현종 분) 의원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린 한준혁과 이지수(임윤아 분)는 밥줄 끊길지도 모른다는 걱정 대신 “꺾이지 말자”는 다짐을 되뇌며 돌아섰다. 이들의 취재 소식은 곧장 매일한국 박명환(김재철 분) 대표 귀에 흘러갔고, 한준혁은 나국장에게 소환됐다. 그는 “기사가 아니라 내가 ‘킬’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매일한국과 고의원의 유착 정황을 의심했다. 그러나 나국장은 “팩트가 아니라 상상이고, 실화가 아니라 영화”라며 그가 세운 가설에 코웃음 쳤고, 이에 한준혁은 “마지막 퍼즐 조각만 찾아내면 기사 써서 제대로 한번 조져볼게요”라는 선전포고로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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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국장은 금언기업 채용 비리에 관한 취재를 사회부로 넘겼고, 닿을 듯했던 진실은 미궁에 갇힌 채 한준혁의 손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윤상규(이지훈 분) 부장에 대한 믿음을 져버린 양윤경(유선 분)은 끝까지 책임지고 기사를 쓰겠다고 약속하며 끝나지 않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런 가운데 한준혁은 친구 서재원(정희태 분) 검사로부터 고유섭(이승주 분) 수사 문건을 전해 받았다. 그가 고의원 대신 죄를 뒤집어쓴 것은 짐작대로 확실했고, 윤부장이 검찰과 고의원 사이에서 물밑 작업을 해 온 일도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김현도(전배수 분) 형사와의 만남에서도 결정적 단서를 입수했다. 박사장 조카의 약혼자가 국회의원 아들이자 매일한국 기자라는 것. 한준혁은 앞서 주차장에서 찍힌 블랙박스 화면을 확인했고 정치부 수습기자 홍규태(이승우 분)의 실루엣이 드러나며 반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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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의 직진은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나국장에게 식사를 제안한 그는 “이게 금언기업 채용 비리가 아니라 우리 매일한국 채용 비리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마지막 퍼즐 조각인 홍규태의 낙하산 인사를 언급했다. 나국장이 불안한 기색을 숨기고 반박하려는 찰나, 한준혁은 또 다른 패를 꺼내 들었다. 바로 수습기자 강주안(임성재 분)이 남긴 녹취 파일이었고, “오수연을 도려내라” 지시하는 나국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하지만 나국장은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최초 제보자 윤소희(곽은진 분)와 남겨진 수습기자들에게 돌아갈 피해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눈을 질끈 감은 한준혁의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스치는 것도 잠시, 그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사장님이랑 같이 식사나 한번 하시죠. 나도 15층, 그 위에 한번 올라가 봐야겠으니까”라고 선언했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된 한준혁과 나국장의 뜨거운 눈맞춤에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눈빛마저 달라진 한준혁의 변화는 심상치 않았다. 매일한국 박사장의 조카와 민한당 대표의 아들 홍규태, 그 주변에 이해관계로 엮인 이들의 채용 비리와 무죄 사업까지 추악한 진실의 민낯을 마주한 한준혁. 무언가 다짐한 듯 결연한 표정과 함께, 매일한국의 실세로 통하는 ‘15층’ 행을 선택한 그의 ‘빅픽처’는 무엇일지 궁금케 한다. 다시 진짜 기자가 되리라 선언한 그의 펜대를 짓누르는 권력에 맞선 한준혁의 두 번째 터닝 포인트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허쉬’ 10회는 16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두산 베어스, 도박 관련 선수 2명 자격정지 신청
잊을만 하면 나오는 사태에 야구계 뒤 돌아봐야

두산발 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게 된 KBO리그(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O리그가 잊을만하면 터지는 선수의 도박 사건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앞서 두산베어스는 지난 13일 퓨처스리그 소속 정현욱과 권기영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 줄 것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렇다. 두산 구단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 과정을 거쳤고 사설 사이트를 이용해 스포츠 베팅을 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놀란 두산 구단은 선수단 전수조사에 나섰고, 포수 권기영이 불법 사행성 게임을 한 사실까지 알아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또 다른 선수 출신의 인물이 연루됐다는 점이다. 정현욱은 은퇴한 전 두산 선수로부터 협박을 당했고 이를 못 견뎌 구단 측에 털어놓으며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일단 두 선수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 직접 가담하는 승부조작은 물론, 스포츠 베팅에 돈을 거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포츠가 아닌 사행성 도박을 하는 것조차도 징계 대상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 제한 등)에 따르면, 선수와 지도자, 경기단체 임직원은 투표권을 구매할 수 없다. KBO 역시 야구규약 제148조 6항에 도박을 징계의 대상으로 정확히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최대 실격, 즉 방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며 이를 피하더라도 상당한 수위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 포스터. ⓒ 국민체육진흥공단
징계 여부를 떠나 도박과 관련된 구설이 또 불거졌다는 부분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선수들의 불법 승부조작 가담으로 리그 존폐까지 거론되었던 게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에도 심판의 금품 수수, 일부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KBO는 ‘일’이 터질 때마다 엄중 경고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에 그치며 빈축을 샀다. 물론 예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재 KBO는 물론 프로 10개 구단 모두 ‘클린 베이스’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도박이라는 불명예와 마주하게 된 프로야구계다. 꾸준한 교육에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루된 선수들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시점이다.

호기심 또는 자신이 뛰는 경기가 아니라 상관없다 등의 안이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도덕 불감증이야 말로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경종을 울릴 중징계가 불가피한 이유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GS칼텍스는 베테랑 센터 한수지(왼쪽)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GS칼텍스 서울 kixx의 센터 한수지(32)가 발목수술로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GS칼텍스는 15일 "한수지가 연말 훈련 중 발목 부상이 있었다.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경골건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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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는 이후 3~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완벽한 재활과 복귀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수지는 올시즌 블로킹 2위, 속공 4위, 이동공격 7위로 맹활약중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팀을 이끄는 베테랑이자 분위기메이커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현대건설 전 이후 출전이 끊긴 상태였다. 올시즌 14경기를 뛴 만큼 FA 자격은 얻을 수 있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시즌이 3월중 마무리되고, 챔피언결정전이 4월초에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즌 중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GS칼텍스로선 갑작스런 먹구름을 만난 셈이 됐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한수지의 공백에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대1로 승리, 승점 34점으로 1위 흥국생명(40점)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2점을 합작한 메레타 러츠(31점)-강소휘(15점)-이소영(16점)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후후월드]

맥컬리컬킨이 2015년 출연한 웹 드라마 'RYVRS'의 한 장면. '나홀로 집에' 케빈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 "망할 크리스마스에 8살짜리 꼬마가 집에서 두명의 도둑과 싸워야 하면 기분이 얼마나 X같겠냐"고 일갈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잭 디셀 유튜브]

"망할 크리스마스에 8살짜리 꼬마가 집에서 혼자 도둑 두명과 싸우고 있으면 기분이 얼마나 X같겠냐"


1990년대 전 세계를 휩쓸었던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 그 귀엽던 꼬마가 이런 말을 했다면 믿어지시나요? 사실 이 대사는 케빈 역의 배우 맥컬리 컬킨이 몇 년 전, 한 웹드라마에서 한 대사입니다.

한때는 '사망설'까지 돌 정도로 은둔 생활을 했던 그는 요즘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느껴보라"며 "저 이제 마흔 살 됐다"고 알려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미 하원에서 두 번째로 탄핵당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트윗으로 화제가 됐죠. 한 팬이 "나 홀로 집에 2에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 출연 장면을 삭제하고 마흔살 컬킨으로 대체하도록 청원하자"고 아이디어를 내자 컬킨도 "낙찰(Sold)"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너무 이른 성공의 댓가였을까요. 방황을 거듭하던 그가 불혹의 나이를 지나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팬들과 만나고 있는 겁니다.

그의 성공과 방황, 그 행로를 따라가보면 모든 것의 출발점은 영화 속 꼬마 '케빈'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케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는 컬킨,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요?

부모의 재산 다툼, 이어진 학대 논란

1990년 개봉 영화 '나홀로 집에1'의 한 장면.
30년 전 컬킨이 거둔 성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1980년 뉴욕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8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컬킨은 '나 홀로 집에 1'으로 대박을 터뜨린 뒤 편당 800만 달러를 버는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 이후에도 '리치리치', '마이걸'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어린 시절에 번 돈으로 지금까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열다섯살의 컬킨. 그때 그는 이미 15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찍었고 마치 40대에 조기 은퇴하는 직장인처럼 '번아웃'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부모까지 컬킨이 번 재산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더니 결국 갈라섰습니다. 컬킨은 15살 때 은퇴를 선언하고 아버지와 연을 끊었습니다. 자신에게 살인적인 스케줄을 강요하고, 학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루 60개비, 강박적 흡연

2012년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맥컬리 컬킨의 모습. [사진=더선]

은퇴 후 컬킨의 소원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재산과 유명세는 그런 삶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1998년 그의 어머니가 살던 뉴욕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화재 당시 컬킨은 건물 근처에도 없었지만 유명세 탓에 각종 소송에 휩싸여야 했습니다.

가족의 애정을 갈구했기 때문일까요.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그 역시 끝이 좋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이자 배우 레이첼 마이너와 18살에 결혼식을 올렸다가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 속에 2년 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컬킨은 10대 시절부터 어마어마한 애연가였습니다. 하루에 60개비를 피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강박적'으로 담배를 피워대 스스로 통제가 안 될 정도였다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입니다. 공황장애도 앓았다고 합니다. 그는 나중에 "나는 10대 때 모든 것을 경험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대에는 밀라 쿠니스와 8년간 연애 후 이별을 통보받고 은둔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1년 6개월가량 집에서 칩거했는데 이 시기에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고 사망설까지 돌았습니다. 이 시기 이복 누이와 여동생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며 컬킨의 방황을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케빈'과의 힘겨운 싸움

2014년 자신의 사망설이 돌자, 맥컬리 컬킨이 "지금 록밴드 순회 공연 중"이라고 알리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익살스러운 사진. [맥컬리 컬킨 트위터]
수많은 불행 속에서도 컬킨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극중 꼬마 '케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전세계인이 케빈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탓에 청소년 컬킨, 성인 컬킨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나홀로 집에' 시리즈가 연례적으로 전파를 타는 크리스마스 즈음엔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초췌한 몰골'은 30대 컬킨이 대중에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었습니다. 파파라치에 시달리던 헐리웃 스타들 가운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수척한 몰골이 포착될 때마다 "케빈의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전세계에 뿌려지곤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컬킨은 그렇게 케빈을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자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의 록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연극 공연에도 열정을 쏟았습니다. 34살이었던 2014년 한 번 더 사망설이 퍼졌는데 당시 컬킨은 "우리는 순회공연 중이다, 멍청한 사람들아"라는 트윗과 함께 익살스러운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35살이 된 2015년에는 잠시 출연한 드라마에서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웹드라마 'DRYVRS'에 출연해 "망할 크리스마스에 8살짜리 꼬마가 가족들은 휴가 가고 일주일 동안 집에 버려진 채 두 명의 도둑과 싸워야 한다면 기분이 얼마나 X같겠냐"는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입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 왜 그를 조커 역으로 캐스팅하지 않았나", "커트 코베인을 연기했으면 좋겠다", "미친 마약상 연기를 해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어린 시절만 못한 '역변의 상징'이 아닌 30대 남성 배우 컬킨이 된 것입니다.

"나는 내가 좋다, 아무것도 안 바꿔"

2018년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 맥컬리 컬킨. [지미팰런쇼 유튜브]

그로부터 1년 뒤 컬킨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10년 만의 인터뷰였다고 합니다.

지저분한 옷에 긴 머리를 묶고 인터뷰장에 나타난 컬킨은 "요즘 아주 평화롭다. 사람들과 토론도 할 수 있고, 심장 박동수도 변하지 않는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나는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요.

지난해에는 20년 만에 잡지 화보 촬영을 하면서 "사람들은 내가 미쳤거나, 상처 받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2년 전만 해도 나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았기에 그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의 모습에 그만 충격 받으라. 나는 보시다시피 어디 비할 데 없는 사람"이라고도 말했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그는 "아주 훌륭한 영화가 있다. 아주 훌륭한…"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나홀로 집에'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케빈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케빈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도 배우게 된 것 같네요.

맥컬리 컬킨이 지난해 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하고 마스크 잘 쓰자"고 독려하며 올린 사진. 영화 '나홀로 집에' 속 케빈이 소리를 지르는 유명한 장면을 프린트해 만든 마스크다. [맥컬리 컬킨 트위터]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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